(갓고딩) 주방보조 하는일
KA_42135**1
2024-04-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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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잘 못다루는데 괜찮을까요ㅜㅜ?
업무강도나 텃세등등은 어떤가요
대충 무슨일하나요ㅜㅜ
댓글 3
  • 첫댓글찔즬이
    2024-04-26 17:30

    알바는칼못만집니다 그냥 주방쓰레기 시키는건 잔심부름입니다

  • 주차요정
    2024-04-26 17:55

    저도 용돈벌이겸 왕초보로 근무경험이 두 번 있는데요, 거의 7~8년 전이라 요즘시대랑은 좀 다를 수 있어요. 썰 풀어보겠습니다. 근무지1) 일식 뷔페 너무 바쁜 곳이었어요. 그래도 제 파트가 딱 정해져서 메뉴 레시피는 열가지 정도 외워서 내면 됐었어요. 음식 남으면 안 되니까 소진 속도나 고객인원에 따라서 조절해야하고 빈 접시로 오래 놔둬도 안 되구요. 타이쿤 게임하는 듯 했었어요. 일로 어려운 건 크게 없었구요, 교대근무하는 선임 한 분이 워낙 오지라퍼인데 사적인 얘기를 너무 많이 하고 생각없이 뱉는 말이 많아서 좀 괴로웠네요. 그리고 근무시간이 거의 12시간인데 밥먹을 시간도 없어서(이게 제일 힘들었음) 5~10분컷으로 후다닥 먹고, 쉬는시간은 커녕 자리를 비울 새가 없더라구요ㅜㅜ 또 하루종일 서있으니 다리가 터질듯이 아프더라구요.. 주방장님들은 따로 있었고 사장님은 거의 부재셨는데 한번씩 매장 오면 직원들 귀한 줄 모르고 버럭버럭 소리 지르고 그랬었네요.. 근무지2) 개인 레스토랑(배달 주문도 받는 곳) 바쁠 때 주문 몰리거나 조용할 땐 한 없이 조용한.. 장사가 안 될 때는 조기 퇴근 시키기도 해서 경제적으로 도움은 안 됐습니다. 사장님이 주방일도 같이 하셨는데, 일을 아예 모르는 초보다 보니 주문 들어오면 메뉴 뭐 들어왔는지 알려주고, 재료들 선입선출 정리하고, 식재료들 스탠바이 하고, 밀키트처럼 포션해서 냉장/냉동실에 정리하고, 간단한 조리 튀김, 샐러드, 피자 만들고 했었습니다. 일한지 3주차에 바쁘니까 파스타 조리랑 스테이크 굽는 것 까지 하라는데 초보입장에선 대환장파티… 요식업이 장난인 줄 아냐며 화나면 고성에 욕설은 기존이고 후라이팬 던지기까지..무서우니까 더 실수하게 되고 그랬었네요. 장사 안되는날은 특히 눈치를더 근무지마다 사람마다 다 다를거라 일하기 좋은 환경도 많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돈 받으면서 학원다닌다는 생각하니 견딜만했고 나름 좋은경험이었어요!

  • 주차요정
    2024-04-26 18:08

    맞아요 주방청소도 열심히했어요. 바닥이랑 벽, 가스렌지 화구 근처, 오븐 등등 그동안 묵은 때들 세제 풀어서 벗겨내고 등등 중간중간 설거지도 잘 해야하구요, 마지막엔 음식물 버리러 다녀오는 것 까지ㅎㅎ 주방에 에어컨도 없어서 특히 여름엔 땀 뻘뻘 최고.. 책이나 유튜브라도 보고 기본적인 지식들은 습득해서 가는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