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해볼라 했는데 결국 그만뒀어요.

육아하면서 경단녀 4년차
신랑은 출장이 잦아서 평일 오전 파트 알바구하다
편점 알바 시작했어요


- 채용 공고 당시 월-금 평일 오전 3시간 타임으로 기재
- 면접 당시 남사장님이 채용과 면접을 전담하셨고
목-금만 2시간만 하자고 함 [주휴수당 때문]
- 일반 계산과 매대청소만 하면된다 함
- 근로 계약서 안씀

항상 일 시작 전 20분전에 먼저왔고 그때마다 바로 일을 시키셔서 시작했어요
[업무시작이 11시부터인데 10시반 , 10시40분 이런식으로요]

제 타임 근무할때 여사장님이랑 같이 일을 했고
전자레인지 온수기물 음식물 매대 청소
물류 정리 계산 등등 잡일 시키는 거 다했어요
바닥에 얼룩이나 물기가 있으면 손걸레로 딲고 마른걸레로 딲으라해서 다 딲았고 성향도 다 받아주고 불만도 다 받아주고 예스맨처럼 다 좋게 열심히 일했어요

여사장님이 개인사유때문에 일찍 퇴근 하실때도
저도 1시간 일찍 퇴근하시자고 해서 3시간 일할꺼 2시간만 일하고 간적도 있어요

묵묵하게 일을 계속 하는데 오늘 출근하자마자
근데 수요일도 2시간인데 왜 3시간을 했냐는거죠
그래서 당황해서 말씀드렸는데

제가 잘못 안거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니 이전 알바생들도 다 그렇게 했다 알라 라는 식으로 통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때까지 참아왔던거랑
제가 생각했던 시간때와 맞질 않아 그럼 죄송한데
다른 알바생 구하셔야할 것 같다 채용공고도 그렇고 면접때도 다 이해하고 한다했지만 더이상은 못할 것 같다고
알바생 구하실때까지 일하겠다하니

남사장님과 통화 후 그냥 시간때문에 그러면 그냥해~
알바 다시뽑기도 귀찮기도 하고~ 어렵고
그냥 그렇게 해~ 듣는 사람이 그렇게 들었음 그런거겠지

라고 바로 태세 전환하시더라고요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동안 뭐했나 싶기도했지만
잘 넘겼는데 갑자기 퇴근 전에 이번주는 손님이 좀 없어서
내일 하루만 쉬자 라고 하시는데 순간 벙쪘지만 알았다하고 곰곰히 생각해도 아니다 싶어서 그만 두겠다고 말씀드렸네요.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주변에 아무도 도움 주실 수가 없어서 집에서 아이만 보다가 어린이집 보내면서 간만에 일을하니 활력도 찾고 좋고 행복했었거든요.. 자존감도 올라가고ㅠㅠ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제가 매일 일찍 출근하고 10분씩 늦게 퇴근해도 저를 써주시는 거에 감사하고
더 열심히해야겠다 하면서 잘할려고 했는데
생각했던게 틀어지고 외벌이인 신랑한테도 ..
제 가정에 조금이라도 금전적 보탬이 되어 주고 싶었었는데 좀 우울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구직중이신 분들 이미 일하시는 분들 다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