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럽고 부담스러운 알바 ㅠ
NV_44943**3
2024-10-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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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이번주 토요일날 대형 마트에서 사탕 파는건데 그냥 손님들 오면 구경해보고 가세요 이런식으로 간단하게 응대만 해주면 되는 일이고 6시간에 15만원을 준다길래 당연히 대타 뛴다고 했었어. 근데 대타 수락하고 나서 매니저랑 연락하고 싸함을 느꼈으면 바로 안한다고 했어야 했는데 이게 패착이야.
처음에 연락처,집주소랑 안경 쓴 증명사진을 찍어서 매니저에게 보냈어. 근데 매니저가 안경쓴 거 마음에 안 든다고 안경 벗어서 셀카 찍어서 보내달래 그래서 안경 벗은 거 셀카보내주고 잤는데 갑자기 매니저가 오늘 전화가 와서 지점장이 사실 나를 직접 보고싶어하는데 일단 본인이 오늘 우리 집 앞에 오겠다는거야.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씼고 갔는데 매니저가 우리 집 근처에 차 주차해놓고 있었어. 매니저 차 안에서 30분정도 애기를 나눴는데 친구한테 들었던 애기랑 너무 다른거야. 사탕팔고 간단하게 응대하는 수준이 아니고, 알고보니 보노스프를 파는건데 시식대 옆에서 서서 지정된 멘트가 있는데 그걸 계속 하이톤으로 따라 읽는거였어. 손님이 없을 때도 따라 읽어야하고 심지허 유니폼도 노란색 윗 옷에 짧은 하얀색치마,흰색스타킹을 신는거였어. 내가 나이키 흰색신발을 신는데 그거 안된다고 아예 전체가 다 흰색인 신발을 신어야 한다고 키높이용 흰신발을 주는데 진짜 느낌이 조금 쎄한거야. 처음에 매니저가 토,일 다 할수 있냐고 제발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내가 안된다고 단호하게 거절했어. 거절을 계속 했음에도 나보고 스케줄을 뺄 수 없냐고 계속 제발 나 봐줘 하는거다 진짜 한번만 이러는데 아예 거절을 못하게 만들고 그냥 등떠밀려서 하겠다고 하고 유니폼이랑 신발 가지고 집에 왔는데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 같은거야.내가 사실 쌍수한지 3주 좀 안되서 안경 안쓰면 인상이 조금 무서워. 근데도 안경 벗고 나보고 얼굴 자유롭게 포즈 취하라면서 내 얼굴사진을 찍는거야. 내가 보내 준 셀카는 마음에 안들었다고.
그래서 걍 문자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거 같다고 다른사람 구하시는게 좋겠다고 유니폼이랑 신발은 주소 알려주시면 내가 택배 부치겠다고 했어. 근데 샤워하는데 자꾸 대문 두드리는 소리가 계속 나서 문 열어줬는데 알고보니까 매니저가 집까지 찾아온 거였어....그 매니저가 좀 집요해서 전화도 너무 많이 하고 부담스러워서 걍 전원 꺼두고 샤워중이였는데 진짜 깜놀해 죽는줄알았어 ...전원을 왜 꺼두냐고 짐 가지러 왔다는데 진짜 안되냐고 이러는데 진짜 너무 부담스러운 거야. 집에 오빠 없었으면 엄청 무서웠을 거 같아. 물론 여자매니저지만 만난지 얼마 안 된 사람이 문 두드리면 좀 당황스럽자나. 그리고 형식적으로 집주소를 알려주지만 집까지 올 생각을 다들 안하자나? 오늘 처음 만난건데 진짜 황당한 경험이였다. 돈 많이 주는 곳은 다 이유가 있는거야. 다들 잘 알아보고 결정하렴. 나 같은 경험하지 말고 ㅠㅜ
댓글 3
  • 첫댓글NV_29773**7
    2024-10-22 23:27

    진짜 미친인간이네요 ;

  • 일구합니다11
    2024-10-22 23:37

    어쩌라고

  • 파이널파이터
    2024-10-22 23:51

    아니 직원 집을 왜 찾아가? 매니져 정상이 아니다 딱 선그어 한번 더 오면 경찰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