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다운로드 배너
더 편하게 일자리 찾고!
더 편하게 알바생 찾는!
앱으로 보기
 382,596 
카페 매니저의 갑질일까?
1. 사장이랑 매니저가 가족인 카페에서 마감조 근무 중.
2. 실질적으로 매니저도 걍 사장 행세 함.
3. 가족인 건 일 시작하고 알게 됨.
4. 평소엔 둘 다 거의 카페 안 오고 알바 펑크 났을 때만 대타로 옴.

일단은 매니저가 전부터 날 별로 안 좋아하긴 했음. ㅋㅋ 카페 경력도 없고 성격도 안 맞아서. 근데 오늘 나랑 제대로 뚜껑 열려서 싸우기 직전까지 갔고 마감하고 나갈 때 보니까 사장한테 내 뒷담 까는 거 같더라고.

원래 같은 타임에 알바하던 분이 빠져서 처음으로 매니저랑 둘이 일했는데 진심 내가 예민한 건지 아님 매니저가 갑질하는 건지 봐줘. 만약 나 짤리면 이거 사장한테 정리해서 보내고 ㅌㅌ하려고 함.

여기서부터 정리.


<매니저님 갑질 목록>

(1)
음료 제조 중인데 왜 표정을 그런 식으로 짓냐고 얘기함. 나는 인상 쓴 적 없고 무표정으로 일하고 있었고 심지어 마스크 착용하고 있었고 고객 응대 중도 아니었는데 대체 무슨 표정을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음.

(2)
바닥이 더러우니 닦으라고 지시하길래 닦으려고 통에 물 담으니까 아니, 물은 담지 말고 그냥 닦아. 어차피 마감 때 할 거잖아라고 말 바꿈. 물기 하나 없는 마른 걸레로 바닥이 닦일 리 만무하니 잘 닦이지 않음에도 본인이 걸레 빼앗아가서 이렇게 하면 다 돼 이럼서 억지를 부리는데 바닥은 하나도 안 닦임. 나는 지시한 대로 다 했고 마침 음료 주문 중인 고객님 계셔서 음료 제조 대기 중인데 음료 내가 만들 거니까 가서 물 묻혀서 바닥 닦아. 끈적거리잖아라고 또 말을 바꿈. 그냥 누구 말이 맞든 알바생인 너는 시키는 대로 하기나 하라는 갑질로밖에 안 보임.

(3)
갑질과는 비교되는 매니저님의 미숙한 음료 제조 실력. 그렇게 바닥이 마음에 안 들면 본인이 직접 하면 되는 것을, 알바생인 나보다 손도 느리면서(커피프라페 같은 시간 걸리고 손 많이 가는 음료는 나한테 시키고 본인은 아메리카노 같은 음료만 만들면서 단순 작업만 반복함) 청소나 하라고 떠밀고, 심지어 아직 다 제조하지도 않은 음료를 주문번호 호출하며 제공하려고 하길래 그거 아직 아니라고 하니 고객 앞에서 엄청 째려봄(아이스티에 샷 추가랑 아메리카노 두 잔 주문이 들어왔고, 내가 아이스티 제작할 동안 본인이 아메리카노 만드느라 커피머신 두 곳을 다 사용하고 있어서 기다렸다가 다시 내가 추가할 샷 내리고 있는데 그 사이에 그냥 아이스티를 고객에게 가져다가 주려고 한 것임)

(4)
아직 운영 시간인데도(마감 시작 30분 전) 마감 때 해야 할 청소를 계속 시키길래 이거 마감 때 하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니 어차피 너 지금 앉아 있잖아. 내가 하고 있으니까 너도 해 이럼. 나는 무릎을 다쳐서 곧 퇴사할 예정이었고 사장님께서도 그걸 아시니 앉아가면서 하라고 말씀하셔서 손님이 없을 때 잠시 앉아서 쉰 것뿐인데 마치 '왜 알바가 일은 안 하고 앉아서 시간만 때우냐'는 듯한 말투로 빈정거림. ㅋㅋ 그래서 마감을 지금부터 하라는 건가요?라고 다시 물으니 그렇다고 함. 그럼 지금부터 미리 마감 시작하자고 좋게 얘기하면 될 것을 진짜 뭘 당연한 걸 묻냐는 듯이 따짐.

(5)
그 외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에 태클을 걸며(ex. 베이스가 다 떨어져서 만들려는데 내일 다른 애들 시킬 거니까 네가 하지 마라, 쓰레기 버리라고 지시하길래 시키는 대로 일반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 꽉 채워서 가지고 나가려 하니 이따 커피 찌꺼기도 같이 넣어 버려야지 그걸 왜 지금 내놓냐 등등) 누가 봐도 굳이 그렇게 얘기할 필요가 없는 모든 상황에서 터무니 없는 억지를 부림.

(6)
더욱 어이가 없는 건 이 모든 일들이 처음으로 둘이서 일한 오늘 하루 동안 거의 다 일어났다는 것이고, 오늘은 내가 퇴사 통보를 하고 처음 출근하는 날임. (상기 언급한 내용처럼 나는 무릎을 다쳐서 일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고 고민하다가 4주 정도 텀을 두고 미리 통보했음) 백 번 양보해서 내가 예민한 거고 정말 그게 업무상 필요한 언행이었다고 한들, 적정 범위를 넘어설 정도로 사사건건 기분 나쁜 언사를 내뱉었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 만약 같은 지시를 사장님이 하셨다면 귀찮기는 했을지언정 짜증은 안 났을 거임. ㅇㄱㄹㅇ

정말 매니저로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지시를 내리고 싶으면 적어도 나보다는 실력이 미숙하지 않아야 하고(음료 제조든 속도든 뭐든), 지금 해야 할 일과 아닌 일 정도는 구분해야 하는데 매니저님은 그럴 자격이 없음. 뒤에 음료 주문이 더 들어왔는데 나보다 손도 빨리 비었으면서 음료는 안 만들고 인사 똑바로 하라고 잔소리나 하는 게 때와 장소에 맞는 행동인가? 싶음. (물론 고객 인사는 중요하고 그걸 놓친 건 내 잘못임. 그럼 손 놓고 있는 매니저님 때문에 음료 만드느라 바쁜 나 대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 인사 전담해서 해주던가) 그렇게 청소가 중요하고 바닥 끈적거리는 거, 위생 관리가 중요하면 바닥 닦으라고 잔소리하기 전에 본인 마스크나 제대로 끼고 머리 망 하고 유니폼 제대로 입던가. 포스도 제대로 다룰 줄 몰라서 나한테 떠넘기고, 베이커리 포장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매뉴얼에 다 나와있다고 내가 얘기를 하는데도 틀린 방법으로 이렇게 포장하라고 억지나 부리면서 알바생들도 챙기는 기본적인 것도 안 챙기는 사람이 매니저랍시고 대체 어떤 포인트에서 저런 것들을 지적하고 있는 건지 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음.


여기까지야.

지금의 내 감정에 충실하게 있는 그대로 썼고 이것도 줄인 건데 어떻게 생각해. 난 솔직히... 하. ㅋㅋ 이미 4주 후에 퇴사할 거라고 통보 다 해놨는데 걍 지금 나가라고 ㅈ1ㄹㅏㄹ하는 걸 역으로 내가 눈치 못 채는 건가? 싶을 정도야.

+) 딱히 뭘 바라고 폭로하려는 건 아님. ㅋㅋ 그냥 너네 가게 이 정도로 ㅈ같다는 얘기를 하고 튀고 싶을 뿐. 달라지는 거 없는 건 암.
KA_42338**6
7시간전
6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