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ㅠ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럽니다…
파스타집에서 홀서빙 알바하는 중이에요 5.5시간~6시간 근무인데 휴게를 안 줘요.
기본 15:30~21:00 근무라 저녁 시간이 딱 겹치는데 밥 제공 없구요. 스스로 사먹고 올 수도 없게 휴게시간도 주지 않습니다…
손님이 없어도 근무 시간 동안 어디 앉으면 안된다고 합니다ㅜ 그래서 6시간 풀타임으로 서있어야하는데 발이 너무 아파요…
제 타임에 홀서빙은 저 혼자인데 다른 타임 홀서빙 분들은 그냥 군말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예외로 제 전 근무자 분은 하루하고 관두셨다고 들었어요.) 저도 법에 어긋나는 부당한 거 아는데 또 막상 매장 상황은 이러니까 뭐라 하지도 못하겠어요…
그런데 또 주방 직원들은 주기적으로 담타에, 밥도 교대로 먹고 오더라구요…?ㅋㅋㅋ 힘들면 식탁이나 주방 안쪽에서 털썩털썩 앉구요. 다같이 고생하면 또 모르겠으나, 홀서빙은 저 혼자인 탓에 저는 화장실도 6시간 동안 한번 갈까말까하는데 솔직히 너무 얄밉습니다…
가끔 과자나 샌드위치 던져주시긴 하는데, 손님들이 계속 계셔서 몇 입 먹을 수도 없어요. 김 모락모락 나는 파스타 보다가 축축한 샌드위치 들고 밤늦게 퇴근하면 현타 지대로 옵니다.
그리고 진짜 오늘 와 못해먹겠다 싶은 일이 있었는데요…
갑자기 주방직원분들이 커피 내기를 하자고 하시는 겁니다. 참고로 모두 20대 후반~30대 남자분들(사장님+정직원2)이시고 저 혼자 스무살 여자였어요.
처음에는 심부름 갔다오라는 건가? 싶어서 알겠다고 했어요. 뽑기에는 제가 당첨됐구요. 근데 다들 와~ 잘 먹을게요ㅋㅋ 00씨 돈 써야지ㅋㅋ 하시더라구요 평소에도 저 놀리는 일이 많으셔서 이게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안됐어요. 그런데 빅사이즈랑 딸기요거트스무디를 주문하시대요… 알죠?? 학생 돈에 다 엄청 비싼거ㅜ 근데 사장님이 딱히 카드도 안 주시고 얼른 다녀오라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내기 하자고 할 때 알겠다고 했으니 지금 와서 진심으로 하시는 말이세요??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제 카드 들고 갔어요… 나중에 보내주시려나 계속 긴가민가한 상태로ㅜ
가격은 다해서 17,000원 쯤 나왔구요. 그렇게 들고 갔는데 사장님 포함 다 와~ 비싸겠네요ㅋㅋ 잘먹을게요ㅋㅋ 하고 그냥 드셨어요…
그렇게 또 홀에서 혼자 서있는데 계속 생각할수록 좀 아닌 것 같은 거예요 시급도 최저 9,860원에 여기서 받아먹은 거라곤 과자 한 봉지에 샌드위치 두 조각인데ㅋㅋㅋㅠㅠ 보통 알바 돈으로 직원분들 음료를 사요?? 스무살에 하는 첫알바라 제가 지금 화가 나도 되는 상황인 건지 아닌 건지 헷갈려요…
일단 그만둔다고는 말할 건데 이런 상황에서 조금 몇 마디 하고 그만둬도 되는 거겠죠??